현대자동차가 국내에 공장을 새로 건설합니다. 29년 만이라고 하네요. 기아자동차 역시 4월 화성시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했습니다.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목차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공식발표
현대자동차가 5월 9일 공식적으로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을 발표했습니다. 기존에 노사 간의 합의 사항 등으로 새로운 전기자동차 공장을 예상하는 이야기들은 있었으나 이번에는 공식적인 발표입니다. 4분기 착공예정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울산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아이오닉 5 등 생산라인과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부지 등을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현대차는 추경호 장관에게 대규모 투자 및 공장 신설 계획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이 날 간담회에서 추경호 장관 또한 세제혜택을 약속했습니다.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 등에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기차 생산시설 등 전기차 관련 5개 기술과 3개 시설, 수소차 관련 5개 기술과 시설을 국가전략기술과 사업화시설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미국과 EU의 정책에 우리 기업의 불이익 볼 것으로 우려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국가에서 적극 밀어준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지원을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데 약 2조 원을 투자합니다. 약 71,000평의 부지에 새로운 공장을 지을 예정이며 4분기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고 2025년에 완공할 예정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짓는 이 공장은 자동화시스템이 상당히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자동차는 항상 노사문제로 힘들어했습니다. 이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그 논란들이 어떻든 간에 현대자동차는 사람보다는 이 공장의 로봇들을 잘 돌아가도록 유지하는 기술자들을 고용할 것입니다. 기존의 라인에서 일하는 상대적으로 노동중심인 노동자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갈 것입니다. 아마 정년퇴임을 하게 될 텐데 새로 고용하는 인력은 대부분 자동화된 라인을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차의 계획
현대자동차그룹(기아를 포함)은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을 갖춘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국내에서만 총 24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기아자동차도 화성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착공했고, 광명 공장 또한 조만간 내연기관차량의 제조설비를 전기차 전용 생산설비로 전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공장을 신설하며 전기차 시대에 주도권을 잡으려 노력하는 점을 칭찬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볼 때 테슬라의 뒤를 가장 잘 따라가고 있는 기존 레거시업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의 배터리 기술력이 강한 만큼 이러한 환경을 이용해서 같이 성장해나갔으면 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점은 자율주행 관련 기술입니다. 나름 노력하고 있겠지만 테슬라와 경쟁하려면 자율주행 관련 기술에 더 투자가 필요하고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애플의 아이폰을 따라갔던 삼성전자의 갤럭시의 포지셔닝이 되려는 듯한 모습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전기자동차 시대에서도 잘 성장하는 현대・기아차를 기대해 보겠습니다.